레츠 고 광주! 베스트 드라이버 만섭
1980년대 서울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어린 딸과 성실하게 살아가던 만섭의 이야기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라 세 들어 사는 곳 집세 10만 원이 밀려있었고, 집주인 으로부터 매일 핀잔을 들어가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돈 걱정을 한참 하고 있던 어느 날 택시 운전하러 가기 전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뜻하지 않게 돈을 벌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서울에서 전라도 광주까지 갔다가 통금시간 전까지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 일당 10만 원을 주겠다는 외국 손님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10만 원이면 밀린 집세를 낼 수 있는 돈이었고, 이에 만섭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님을 가로 채 자신의 택시에 태우고 광주로 달려간다. 자신이 태운 손님의 정체는 독일 기자로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취재하러 가는 것이었고, 이 내용을 알리 없는 만섭은 광주까지 가면서 짧은 영어실력으로 손님에게 말을 걸곤 한다. 힘겹게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들어섰지만 어찌 된 영문이지 광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는 도로, 산길 구분 없이 모두 군인들이 길을 차단하고 있었다. 한 낮인데도 불구하고 도로는 난장판의 모습이고, 한참 영업 중이어야 할 가게들은 셔터가 모두 내려가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만섭은 궁금증이 가득하지만, 독일 기자 피터는 알고 있었다는 듯이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이때 대학생 무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들의 안내에 따라 기자와 함께 광주 시위 현장으로 가게 된 만섭은 충격에 빠진다.
외국에서도 주목 한 광주의 상황
한국 광주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접한 독일 기자 피터는 일본에서 선교사로 위장한 채 한국으로 들어온다. 서울에 사는 만섭은 광주의 사태를 알 리 없고 그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막상 광주에 도착하니 생각과는 다르게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어쩌다 보니 시위 현장에 가게 된 택시운전사 만섭은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학생들에게 앞뒤 가리지 않고 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제야 자신이 태운 독일 기자가 무엇 때문에 광주에 오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광주 학생들과 마주치게 된 만섭과 독일 기자 피터는 그들을 인터뷰하며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모두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너무 열중한 나머지 통금 시간이 지났고 광주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게 된다. 광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뉴스나 신문에 사실대로 나오지 않고 거짓 보도가 되었다. 이를 본 만섭은 자신이 직접 눈앞에서 광주의 실태를 보았기에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이유 없이 시민들을 폭행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걸 보며 이를 제대로 잡기 위해 피터가 열심히 기록한 광주의 사태들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게 서울로 복귀하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광주에는 외국기자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퍼져나가고, 그 기자를 잡아내기 위해 온 도로를 봉쇄하고 만다. 하지만 만섭은 성공적으로 피터를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목표로 지름길로 향하지만, 가던 도중 군인들에게 검문을 당하고 만다. 이를 대비하여 택시 번호판을 서울 번호 판이 아닌 것으로 바꿨었고, 이를 모르는 군인들은 서울 택시가 아님을 확인하고 그들을 보내준다. 사실은 트렁크에 있던 서울 번호판을 본 군인이지만, 알고도 모른 척 보내준 것이다. 힘들게 만섭의 택시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피터는 한국을 떠나 광주의 실태를 밝히게 된다.
택시운전사 리뷰
이 영화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실화이며, 대부분은 실제와 비슷하게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광주의 사태를 잘 알 수 없는데, 영화로나마 그때의 상황을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었다. 또한 영화 속에 나오는 노래들은 실제 그 당시에 발매가 된 노래로 알고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생생하게 1980년대 시대를 눈앞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극 중의 만섭은 택시운전일을 하면서 노래도 따라 부르고 늘 즐겁게 일을 하였다. 집세도 못 내고 고생스럽게 살아가는 인생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딸을 키우는 생활력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만약 만섭의 상황이었다면 나는 용기 내서 다시 광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만섭은 자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힘든 사람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용기에 대단함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한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희생이 되었을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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