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고졸 여직원
아침 출근 시간 전 회의실에서는 영어 소리가 흘러나온다.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 우먼!" 이곳은 삼진그룹 새벽 영어 토익반이다. 이 반에는 8년 차 동기인 이자영, 정유나, 심보람도 있다. 그녀들은 입사한 지 8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 대리 승진도 못했다. 이토록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3달 안에 토익 600점 이상 나오면 대리가 될 조건이 주어진다는 회사의 방침이 있기 때문이다.
이자영 - 생산관리 3부 소속으로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알고 눈치가 빠르다. 그 덕에 대리와 부장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이다.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은 대졸 직원보다 뛰어나지만 조수 역할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맞서 싸우며 모든 시키는 일에는 최선을 다한다. 그녀의 특기는 커피 10잔 12초 만에 타기!
정유나 - 마케팅부 소속으로 고졸 막내 직원이라 회의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디어 박사이다. 제 아무리 박사여도 고졸 직원인 유나로써는 대졸 대리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녀의 특기는 팩트로 친구 놀리기!
심보람 - 회계부 소속으로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의 수학천재다. 착하고 순진한 성격 탓 인지 싫은 것 싫다고 말도 못 하고 가짜 영수증이나 증빙하는 단순 업무만 하고 있고 재능 낭비 제대로 하고 있다. 그녀의 특기는 수학박사!
우리만 모르는 또 다른 세상
어느 날 생산관리팀 자영은 공장으로 외근을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뜻밖에 광경을 목격한다. 바로 검은 페수가 하천으로 흘러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충격에 빠진 자영은 검은폐수는 근처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동기들인 유나, 보람에게 이를 알린다. 이렇게 세 명은 여전사가 되어 회사에 하천 문제 대해서 보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를 감추기에 정신이 없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세 명은 결정적인 문제를 찾기 위해 회사 몰래 작업을 시작한다. 검은폐수 관련 증거를 찾기 시작 한 그녀들은 하나 씩 증거를 찾을 때마다 회사 높은 간부들의 비리까지 알게 된다. 파면 팔 수록 회사에 대한 비리는 계속해서 나오고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다. 바로 얼마 전 새로 부임한 신임 사장 빌리 박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신임 사장은 회사 인원 조정을 통해 감축을 하고 일본의 어느 기업과 인수합병을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자신들이 고졸 신분이라 인원 조정 대상에 가장 먼저 언급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지만, 해고의 위험을 감수하고 회사의 주주들을 찾아다니면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My Dream is Carrer Woman
영화를 보면서 고졸이라고 무시받고 단순 업무만 시키는 장면이 나올 때는 화가 났다. 지금 시대보다도 더 옛날 시대에는 얼마나 더 차별을 받고 살았을지, 감정이입이 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지만 고졸 직원들에 대한 차별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 가늠한다.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위로 올라가려고 열심히 사는 세명의 친구들을 보며 나의 모습도 다시 한번 되돌아보았다. 특히 아침 업무 시작 전에 영어수업을 단체로 듣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감정이입도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전개의 흐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러닝타임 안에 모든 걸 표현 하기엔 어려움이 있겠지만, 알리고 싶은 내용들의 포인트만 잘 표현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크게 볼 수 있었던 포인트는 고졸 직원들의 차별, 회사 내부의 비리, 이를 정리하려는 직원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전반적인 과정이 어색하지 않게 표현이 되어서 보는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몸 바쳐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아프거나, 퇴사를 종용받거나 하는 모습들이 영화 속 이야기지만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정작 앞뒤 모습이 다르고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승승장구를 하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자영, 유나, 보람 세 친구가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특히 사내 비리 파헤칠 때 업무보다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스릴 넘치게 하여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세 친구들이 원하는 대로 회사가 흘러갈리는 없지만 본인들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이 영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녀들의 꿈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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